자동차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녀석들이다.
기본적으로 오일류 필터류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고 세차도 해야 하며 등화류도 수명이 다하면 밸브(전구)를 교체해야 한다.
오늘 와이프런 운전 중 계기판에 아래 사진과 같이 “Adaptive Front Lightingsyst”(AFS) Failure”라는 경고가 나왔다.
내셔널런의 경우 운전 중 스티어링 휠에 각도에 따라 조향각을 조절하는 Adaptive Light를 갖고 있다.
만약 이 전조등 자체가 고장났다면 큰 돈이 부서질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 헤드라이트 관련 오류는 보통 밸브가 끊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처 : http://forums.tdiclub.com / index.php? threads / afs-failure-adaptive-front-lighting-system.350428 /
나중에 아내와 확인해 보니 역시 왼쪽 Static Bending Light가 나온 게 보였다.
Bending Light는 자동차의 좌측 혹은 우측 축으로 회전하기 전에 해당 방향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해당 방향으로 라이트를 추가적으로 비추는 것을 말한다.
Static 버전은 해당 방향 라이트가 추가로 점등되며, 다이나믹 버전의 경우 스티어링 각도에 따라 하향등 조사각이 변경되거나 추가 LED 매트릭스가 점등돼 해당 방향 시야를 확보해준다.
내셔널런의 경우 Static 버전의 Bending Light가 장착되어 있고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이다.
본네트를 열면, 헤드라이트 후부에 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노란색 번개 표시가 있는 라이트 캡만 제거하면 밸브 교체가 쉽게 가능하다.
라이트 캡의 경우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쉽게 탈부착이 가능했다.
밸브 쪽으로의 침수나 습기를 막기 위해 고무 실링 처리도 잘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고무는 회색으로 경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뚜껑을 열면 두개의 밸브가 보인다.
상단에 빨간색 원에 있는 것이 벤딩 라이트이고 아래 녹색 원 안에 있는 것이 방향지시등이다.
밸브는 3개의 고정핀이 지지하는데 상단의 고정핀만 손가락으로 찔러 밸브를 분리할 수 있었다.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어차피 망가진 밸브이므로 전선과 고정핀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그대로 뽑아 버리자.
밸브를 잡아보니 필라멘트가 꺼진 게 보였다.
기존에 장착된 것은 오스람 H7 밸브였다.
나는 아마존에서 필립스 H7(12972PR) 밸브를 주문했다.
실내에서 보면 전구가 끊긴 게 분명 잘 보여.
교체를 완료하고 야간 테스트 주행을 해보니 벤딩 라이트가 잘 작동해 워닝이 삭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 이러다가 나중에 정비소를 차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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