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분야는 순환기 내과이면서도 동시에 응급 의학과에도 소속 하는 의사!
또 컴퓨터 단층 촬영(CT)에서 환자를 진단하는 영상 의학과의 일에도 관여하고 있는 그는 삼성 서울 병원 응급 의학과 최· 진 허 교수입니다.
무슨 과에 걸쳐서 일하고 있다”멀티 플레이어”최· 진 허 교수를 만나고 보았습니다.
심장 혈관 환자를 치료하는 “멀티 플레이 스페셜 리스트”나는 심장 혈관의 중재 시술이 주요 전공인 순환기 내과 의사예요. 심근 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심장 혈관 환자를 진료하고, 그 중에서도 관상 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그리고 병원의 편제상은 응급 의학과가 되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온 급성 심근 경색 환자나 심장이 멎어 쓰러진 환자를 순환기 내과에서 잘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놓치지 않고 100%발견입니다.
그래서 영상 의학과들과 함께 CT와 MRI을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일하는 의사들에 대해서 들은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 진 허 교수의 진료 내용이 낯익지 않았습니다.
내 일이 다른 의사의 일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닙니다.
알기 쉬운 예를 들어 부러진(골절)사진은 영상 의학과 의사가 판독합니다만, 성형 외과 의사도 사진을 직접 보면서 수술합니다.
나처럼 중재 시술하는 순환기 내과 의사의 환자는 응급실에 온 환자가 많아 영상 검사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신 편이거든요.
세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멀티 플레이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진호 교수와의 인터뷰는 이처럼 수많은 의문을 품은 채 시작됐습니다.
최진호 교수는 먼저 과거 인턴과 레지던트를 하던 시절의 경험을 먼저 꺼냈습니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 좁아지거나 막히면 문제!
제가 인턴과 레지던트 연수를 받을 때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 치료가 쉽지 않았고 흉통 환자를 보면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최 교수에 의하면, 급성 심근 경색증은 현재는 의료 기술의 발전과 효율적인 진료 시스템 덕분에 일단 병에 걸려도 곧바로 병원에 와서 응급 치료를 받으면 10명에 9명 이상이 살수가 있지만 90년대 초까지는 살 수 없는 환자가 적지 않아 치료가 상당히 어려운 병이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급성 심근 경색증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 동맥이 동맥 경화로 좁아지거나 혈전(혈병)로 막히고 심장이 크게 훼손하고 박동을 멈추고 갑자기 사망하는 매우 무서운 병입니다.
원인 불명의 급사의 대부분이 급성 심근 경색증이 원인입니다.
그 이유는 관상 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멎자 병원에 오지도 못하고 숨질 많기 때문입니다.
급성 심근 경색 치료에 가장 중요한 의학 기술은 관상 동맥 성형술로 대표되는 관상 동맥 중재 시술입니다.
팔과 다리 혈관에 3밀리 정도의 구멍을 만드는, 카데터다는 가는 튜브를 심장의 관상 동맥에 넣습니다.
튜브 속에 지름 2~3mm정도의 작은 풍선을 관상 동맥이 막힌 곳까지 밀어넣어, 막힌 곳을 뚫고 금속망(망을 심어 막힌 혈관을 열어 다시 피가 흐르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관 동맥 형성술의 성공률은 일반적으로 95%이상으로 매우 비싸지만 항상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혈관을 막은 동맥 경화증 병변이 돌처럼 딱딱하거나 막힌 부위가 매우 긴 중간의 혈관 길이 보이지 않으면 시술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기가 최· 진 허 교수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나는 협심증 환자의 관상 동맥 중재 시술을 하기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CT등의 이미지를 분석하고 주요 치료 전략을 미리 계획한 후에 관상 동맥 중재 시술을 하는 것이 많습니다.
특히 관상 동맥이 굳은 완전히 막힌 경우(만성 폐쇄성 병변)과 복잡하게 좁아진 경우에는 이를 보고계획을 잘 세울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등산과 비슷합니다.
여름에 동네 산은 가볍게 오를 수 있지만 험한 산은 조난할 위험이 있습니다.
사전 답사하여 자세한 지도를 만들어, 날씨도 파악하고 주요 전략을 짠 뒤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는 것이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설명을 하는 최· 진 허 교수의 표정에 자부심이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그럼 그가 응급 의학과에 소속하는 것은 왜요?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골든 타임”을 넘보지 마!
삼성 서울 병원에선 2006년부터 응급실 내에 흉통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흉통이나 심장 질환의 환자가 병원 응급실에 오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흉통 센터의 심장 전문 의사가 진료하는 정밀 검사와 필요한 치료를 곧 받게 하는 것입니다.
추가 검사와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 환자인 것으로 판정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가 응급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응급실 내의 흉통 환자 전용 병상에 들어가고 어떤 문제라도 놓치지 않도록 심장 CT와 심장 초음파 등의 정밀 검사를 받습니다.
심장 혈관 질환이 확인되자마자 지체 없이 입원하고 응급 시술을 받는 등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한 것이 흉통 센터의 특징입니다.
한국의 대학 병원과 대형 병원 응급실은 많은 환자가 몰리는 만성적으로 환자가 막힌 진단과 진료가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급성 흉통으로 대표되는 심한 심장 혈관의 응급 환자가 들어와도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삼성 서울 병원에서는 흉통 센터에 전용 병상을 확보하고 두고 응급 환자가 오면 아무리 응급실이 늦어지더라도 최우선적으로 즉각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알기 쉽게 말하면 심장 혈관 질환의 응급 환자는 절대 열 밖에 있으며, 0위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응급실에 흉통센터를 설치하고 국내 병원 최초로 심장내과 전문의가 24시간 응급실 내 전용 치료실에 상주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흉통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가 연간 1천여 명이 넘습니다.
최· 진 허 교수가 말을 이었습니다.
집과 거리에서 갑자기 심장이 멈춘(심장 마비)의 초응급 환자는 즉각 조기 치료가 사실상 치료의 전부입니다.
일반적으로 병원 밖에서 심장이 멈춘 환자는 95%가 사망하고, 살아 걸어갈 수 있는 경우는 불과 5%에 불과합니다.
이런 초중증 환자를 살릴 삼성 서울 병원 의료진의 주요 목표의 하나입니다.
삼성 서울 병원에서는 응급실 내에 흉통 센터를 설치하고 체계적인 심장 마비 환자의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장이 멈춘 환자가 옮겨져서 응급실의 심폐 소생술(CPR)팀이 즉시 심폐 소생술과 서 세동 치료(전기 쇼크)등을 시작합니다.
그래도 심장이 두근 두근 못하면 소형 인공 심폐기를 시술하고 심장을 멈추고 숨이 못해도 산소를 공급하고 혈액을 순환시키고 일단 환자가 살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원인 질환에 대한 관 동맥 형성술, 심장 수술 같은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은 아쉽게도 환자가 많이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과의 교수, 전문의, 전공의, 간호사, 운전수들이 함께 팀이 되어 힘을 모두 적극적으로 심장이 정지된 집중 치료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그런지 삼성 서울 병원은 평균적인 병원보다는 심장이 멈춘 환자의 생존율이 높은 편입니다.
과거에는 응급실에서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이 24시간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가 들어와도 빨리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드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삼성 서울 병원은 흉통 센터를 열어 흉통이나 심장 혈관의 응급 환자에 대한 24시간 진료를 시작하고 병원 응급실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병원도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장 질환을 100%진단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싶어서 급성 심근 경색과 심장 마비 환자는 당장 치료를 받게 되는 시스템이 갖춰졌습니다.
문제는 심장병은 한번 발병하고 골든 타임을 놓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증세가 불확실하고 진단을 놓치거나 늦을 수도 있습니다.
최· 진 허 교수의 또 하나의 목표는 급성 심근 경색이 발병할 가능성 있는 환자를 발견하고 각종 심장병과 혈관 질환을 100% 놓치지 않고 진단할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최· 진 허 교수가 이러한 다방면의 전문가가 된 것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뉴욕 코넬대 연수를 다녀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환자가 어떤 심장병을 앓고 있는가를 아는 것은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심전도의 같은 간단한 검사에서는 환자를 놓치지 않습니다.
조만간 가장 정확히 심장 질환을 찾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가장 유망한 검사 방법이 심장 CT였어요. 그래서 이를 연구하러 갔습니다.
그럼 최· 진 허 교수가 생각하는 심장 CT검사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병이 진행되고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을 찾보다는 발병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이런 취지에서 건강 진단을 많이 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이 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위암, 폐 암, 대장 암, 간 암 등입니다.
그러나 심장은 기존의 건강 진단 방법으로는 심장관왕 동맥의 동맥 경화를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강 진단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들은 사람이 몇달 뒤에 갑자기 쓰러지고 응급실에 온 경우가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검사 방법 중 입원하지 않고 가장 정확히 심장과 혈관의 동맥 경화를 찾는 방법으로는 심장 CT가 현재 가장 유망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최 교수님이 CT 촬영한 걸 보면서 설명하는 방식이에요. 그는 사람의 혈관을 주로 경부선, 호남선, 영동선 등 철도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이곳을 보면 심장 혈관이 3개 있잖아요. 한국 철도와 비슷합니다 이는 경부선, 이는 호남선, 이는 영동선지만 이 중에서 경부선이 전체의 절반을 맡고 나머지를 호남선과 영동선이 나눠서 수행합니다.
경부선의 시작 부위-수원 근처가 완전히 막히고 있는데 이런 관상 동맥 상태에서 운동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완전히 딱딱한 막힌 부위이므로, 와이어를 다른 관 동맥에서 거꾸로 넣고 뒤에서 막힌 혈관을 뚫고 스텐트를 2통 넣어 치료했습니다.
관상 동맥의 사진을 처음 보는 사람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마친 최 교수는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하여 주었습니다.
입원은 반드시 관상 동맥 성형술 같은 치료가 필요한 사람만 하고 병이 심하지 않고 약물 치료로 충분한 환자는 입원과 관상 동맥 조영술 검사를 하지 않으면 되네요. 이를 결정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현재는 CT가 관상 동맥을 잘 볼 수 있어서 장점이 많아요. 또 외래에서 심장 CT의 결과가 정상이었다면 향후 오랫동안 심장 질환이 생기지 않으면 99%보증할 수 있습니다.
다만 CT는 다른 방사선 검사와 마찬가지로 X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이가 젊거나 고혈압, 당뇨, 흡연 등 심혈관 위험 인자가 없는 사람은 검사의 이득이 없어 권하지 않고 비록 본인이 검사를 희망해도 거의 설득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뿌립니다.
CT를 통해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가인 만큼 이를 활용한 각별한 포부가 있어 향후 연구 개발 계획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심장병이 심한 경우 예를 들어 관상 동맥 질환이 많이 진행하여 여러 부분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힌 경우는 어디를 얼마나 치료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CT 같은 영상 데이터를 의학적 지식과 함께 컴퓨터에 넣어 진단과 치료 방침을 의사처럼 판단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IT가 크게 발전했으므로, 또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즉, 시술 과정과 시술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심장 혈관의 중재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매력적이지 않나요?환자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 환자를 치료하거나 대하는데 있어서 어떤 생각이나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최진호 교수님께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심장 혈관 질환은 일종의 노화이다, 진행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래서 환자의 현재의 증상만 치료하지 않고 환자의 미래, 즉 앞으로 일어날 문제까지 함께 생각하고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치료 과정에 필요한 비용과 고통을 지불한 환자가 대가로 어떤 것을 얻게 될지, 치료하고 있지 않는 것보다는 어떤 점이 좋은지를 의사가 환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될 만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이번 치료를 할 치료하지 않은 것보다 지금 당장은 물론 5년 앞을 내다보고도 현재 훨씬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의료진이 확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자 환자에게 잘 설명하고 치료도 잘 갑니다.
의사의 존재 이유는 환자 분이어서 항상 환자에게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생각과 진료철학에 대해 대답하는 최진호 교수의 말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스페셜리스트’로서 환자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